경제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듯한 커피전문점을 보며 '나도 커피숍이나 해볼까' 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IS일간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QTV가 예비창업자들을 대신 해 ‘잘 나가는’ 커피집 사장들을 만나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을 풀어봤다.

예비창업자들을 대신 해 잘 나가는 커피집을 샅샅이 취재했다. 창업비용부터 월평균매출액까지 ‘궁금하지만 툭 까놓고 물어보기 힘든’ 것들을 꼬치꼬치 따져봤다. “월 매출액까지는 안 된다"며 극구 대답을 피하는 사장도 있었지만 “어차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뭘 숨기겠냐”며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은 사장도 있었다.

양테이크아웃
학교 앞 대박, 테이크아웃전문점
* 크기: 7㎡(약2평)

* 창업비용 : 3050만원(인테리어1000만원, 보증금1000만원, 기계설비1000만원,월세50만원)

* 월평균매출액 : 600만~1000만원

* 특징:한국 외국어대 후문에 위치한 ‘초미니’ 가게이다. 외대생들과 경희대생들 사이에선 ‘줄 서서 먹는 커피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보증금과 월세가 적어 아메리카노 한잔이 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원두는 수입상을 통해 케냐산을 받아 사용한다. 학기 중과 방학 때의 매출액 편차가 큰 편이지만 소문이 난 뒤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자본 커피전문점 창업자에게 모델이 될 만한 곳. 문의 010-2512-1800(전주환 사장).

카페 마지(Margie)
아기자기 분위기 좋은 로스팅카페
* 크기: 70㎡(약20평)

* 창업비용: 1억 2000만원 (인테리어2000만원, 보증금1000만원, 기계설비 9000만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없음)

* 월평균 매출액: 1500만~2000만원

* 특징: 사장이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집. 커피도 많이 팔리지만, 볶은 원두를 다른 가게에 팔아 수익을 내기 때문에 매출액이 비교적 높다. 3000만원을 호가하는 로스팅기계가 세 대나 있어 창업비용이 많이 들었다. 친구와 동업 해 로스팅카페를 열고자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문의 02-334-1190.


커피로(路)
핸드드립커피점
* 크기: 33㎡(약10평)

* 창업비용 :1억700만원(인테리어 2500만원, 보증금4000만원, 권리금3000만원, 기계설비1000만원, 월세200만원)

* 월평균매출액 : 공개거부

* 특징:오픈한 지 3개월 차 되는 신출내기 사장이 운영하는 핸드드립커피집. 김선준(31)사장이 직접 맛 보고 골랐다는 ‘허형만 압구정커피집’의 원두를 받아 사용한다. 보증금·권리금·월세가 만만치 않아 소규모 임에도 창업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김선준 사장은 끝까지 월평균매출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성인 두 명의 월급봉투정도는 챙길 수 있어야 장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문의 02-354-2741

오라토리오
직장여성타깃 고급카페
* 크기 : 83㎡(약25평)

* 창업비용 :3억(인테리어7500만원, 기계설비1억5000만원, 보증금·권리금·월세 없음)

* 월평균매출액 : 3000만원

* 특징:20~30대 직장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카페를 계획하고 있다면 눈 여겨 볼 집이다.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 고객층은 이화여대·연세대 임직원과 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터라 커피 가격이 조금 비싼 편. 학생들이 찾기에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와플과 샌드위치 등 요기거리가 맛있어 여학생들도 적지 않게 들린다. 핸드 드립커피가 6000원선, 에스프레소가 5000원 선이다. 문의 02-313-4679

>> 2편에 계속

김현명 기자·방수진기자 [fomay@joongang.co.kr]
기획 김현명,방수진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