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역출구앞 횡단보도 앞에 스타벅스를 마주보고
2평남짓한 커피매니아라고 어설프게 간판이 걸려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스타벅스에 비하면 초라하게 자리잡고있다. 가게전면에 자
랑스럽게 붙어있는 뉴질랜드 바리스타 자격증에 김일원이라는 이름세글
자가 작은 가게를 커다랗게 느껴지게하는 마법을 부리고있다.
김일원 사장님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것은 5월 더위가 조금씩 찾아올
무렵이였다. "예산이 4천만원정도 있습니다.예산이 많이 작다는것은 압
니다 그래도 혹시나하고 문의를 한번 해봅니다.제예산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있습니다. 내일 몇시에 뵐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 자신있게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다.사실
세계주요도시 물가지수12위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좋은 상권에4천에 창
업을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다만 그때 김사장님의
간절한 듯한 말투와 의지에 나도 모르게 도와드리고 싶었나보다.
전화를 끊고 한동안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한참을 고민을했다.
물론 정말 안되서 문닫기 일보직전인 가게들은 물론있었다 하지만 그런
곳에 들어가시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약속을
했으니 만나서 힘들다는걸 말씀을 드릴려고 했다. 김사장님의 첫인상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너무나도 선하게 생기셔서 정말이지 장사하고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분이셨다. 인사를 드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가지 알게된게 있었다.오랫동안 뉴질랜드에서
살다가 오셨고 뉴질랜드에서 바리스타자격증까지 취득하신 기술을 가지
고 계신 분이였던 것이다. 그때는 포기했었던 창업에 어느정도 불씨가
보이는듯했다. 포기를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고 나는 회사로 돌아
와 열심히 찾았고 결국에는 한곳을 찾게되었다. 그곳이 지금의 김사장
님의 가게이다. 김사장님의 예산으로는 인테리어는 힘든것이였고,그렇
다고 메인상권은 꿈도 못꾸는 것이였다. 그러다 방향을 바꿔서 커피주
소비층인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밀집되어있는 오피스상권의 바닥권리가
대체로 강남보다 저렴한 강북상권으로 찾은것이다. 지금의 커피매니아
이기전에는 커피맛도 그저그런 맛으로 스타벅스나 주변의 소비층을 흡
수를 할 수없는 매장이였다. 그러다 지금은 스타벅스보다 맛이있으면서
도 가격은 그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주변의 입소문이 퍼져가고 단골
이 하나 둘 생겨나 지금은 처음뵙을때의 우울함은 어느덧 사라지
시고 항상 밝게 웃으시는 사장님이 항상 커피를 만들고 계신다.
상권과 브랜드 인지도,노하우등등 창업의 성공요건을 따지자면 끝이없
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정도 유동이 확보가 되어
있는 선에서는 입지가 매출의 큰 영향을 주는것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음식 장사는 맛이고,장사를 하는 열정과 의욕이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가까워서 가는게 아니다 맛과는 상관이 없는것이 아니다.
조금더 멀더라도 맛으로 가게되고 가게사장님이 웃어주는 것만으로 기
분이 좋아져서 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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