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관대한 음주문화를 가졌다고 한다. '한국인은 모이면 마시고, 취하면 싸우고, 헤어진 후 다음날은 다시 만나 웃고 함께 일한다'라는 말이 그를 입증한다. 술 마시고 다음날 출근하지 않은 회사원에 대해 미국인의 절반넘게 "그 사람은 알코올중독자다"라는 의견을 가졌지만 한국인은 모두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의 사회적 모임이나 집안 모임에는 술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가 있을 때 마시고, 하던 일에서 해방되었을 때 마신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도 마시지만 피로할 때도 마시고 그냥 갈증이 날 때도 마신다. "한국인은 시도 때도 없이 마신다"는 말을 과언이랄 수 없을 정도이다. 더욱이 요즈음처럼 경제난과 자연재해가 겹쳐 사람들의 가슴이 답답할 때 "술처럼 좋은 위로제가 어디 있겠느냐?"고 물으면 부정할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1인당 1주일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이다. 전체 인구 중에서 술을 안 마시거나 적당하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보면 그 양의 2~3배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이 상당수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나라의 알코올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올 만하다. 더욱이 한국인은 술에 대한 지식이 극히 상식적이고 술 문제의 해결에 구체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아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
주 3회 이상 마사는 사람들이 음주자 3명 중 1명이다. 마실 때 2차 가는 사람들은 55%가 넘는다 이것이 가장 고질적인 병폐다. 또 13%나 되는 사람들은 항상 3차를 간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42%),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14%), 2차 이상을 간다고 한다. 더욱이 '상대방의 강요로(16%)' 가기도 한다. 이쯤되면 과음과 폭음이 음주자체로서보다도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스스로 술을 더 마시기 위해서도 가고 '정'때문에 가기 싫어도 가며, 마시기 싫을 때도 상대방의 강요가 있으면 거부를 하지 못한다.
알코올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강을 손상시킨다. 간질환, 위병, 구강 암이나 유방암 등 각종 암, 치매, 골다공증 등 질병도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적정 음주가 심장질환을 없애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선진국에서 나오고 있지만, 우리의 음주실태를 볼때 그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부정적이다. 음주운전 경험, 음주로 인한 결근과 지각, 약의 복용, 술 마신 후 필름이 끊김 등 몇 가지 통계만 보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사람들과 달리 술을 주로 직장의 상사, 동료와의 모임에서 많이 마신다. 어떤 경우에는 술자리가 업무의 연속이 된다.
'정'이란 문화적 변인은 쉽게 변하기 어려우므로 당분간 어쩔 수 없다고 하자, 그러나 '강요'라는 비상식적 행동은 이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는가? 술 문제를 우선 과학적인 지식의 전파과 건전한 음주 관리법의 실천으로 해결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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